'불운' 디그롬, 양키스전 승리…시즌 7승 7패 ERA 1.81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꾸준히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도 승운과 거리가 멀었던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 투수 제이컵 디그롬(30)이 지역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디그롬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방문경기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메츠가 8-5로 승리해 디그롬의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가 됐다.
디그롬은 평균자책점(ERA) 1.81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디그롬과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뿐이다.
세일의 평균자책점이 1.97로 디그롬보다 높지만, 승수는 12승(4패)으로 훨씬 많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올 시즌 메이저리그 불운의 상징으로 떠오른 디그롬은 지난 9일 신시내티 레즈전(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로 웃었다.
2경기 연속 승리는 시즌 첫 번째와 두 번째 등판인 4월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과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처음이다.
앞서 디그롬은 7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8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3실점 2자책), 2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 8월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8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에서 제 몫을 다하고도 3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 양키스전에서 디그롬은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 2루에서 2루수 제프 맥닐의 송구 실책으로 비자책 실점을 하기도 했지만, 메츠 타선이 4회초 호세 바티스타의 2점 홈런으로 점수를 벌려줬다.
디그롬은 6회말 2사 2루에서 디디 흐레호리위스의 적시타에 1점을 더 내줬으나 메츠는 6회초 1점, 7회초 2점을 추가하며 7-3으로 달아났다.
메츠 불펜은 8회말 미겔 안두하르에게 2점 홈런을 맞았으나, 메츠 타선이 9회초 1점을 더 뽑아준 덕분에 디그롬의 승리를 지켰다.
디그롬은 21경기 연속 3실점 이하 호투 행진을 벌여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돌아가는 '사이영상' 경쟁에 불을 지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셔져가 평균자책점 2.19로 디그롬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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