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교육자 고 괴암 김주석 선생 항일운동 인정받았다
'학우동인회' 조직 탄로나 옥고, 15일 경남도청서 독립유공자 서훈 수여식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제73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경남 진해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고 괴암 김주석(1927∼1993) 선생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13일 김주석 선생 등 총 177명이 올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주석 선생은 경성전기학교에 다니던 1943년 교우와 함께 '학우동인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펼치려 했으나, 실행 직전 계획이 탄로 나는 바람에 부산형무소에서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그는 옥고를 치르는 동안 친일 헌병들의 고문으로 환청 등에 시달리며 여생을 보냈다.
그는 출소 후 당시 마산과 진해 등에서 40여 년간 미술 교사로 활동하면서 마산미술협회장도 지냈다.
전보경 괴암김주석사업기념회장은 "(김주석) 선생님께서 부산에서 옥고를 치렀다는 증거는 있는데 출소 날짜 등이 없어 국가유공자 서훈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지금이라도 공을 인정받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고인이 생전에 남긴 자료 등을 조사하고 신청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게 됐다.
괴암 김주석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 수여식은 오는 15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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