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돈스코이 투자사기' 신일그룹 관계사 임원 참고인 조사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내세운 투자사기 의혹을 받는 신일해양기술(옛 신일그룹) 전직 대표들에 이어 이 회사 관계사의 임원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사내이사 허 모(57)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에 걸쳐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과 피고발인들과의 관계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는 돈스코이호의 금괴를 담보로 '싱가포르 신일그룹'이라는 회사에서 발행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SGC) 거래를 맡은 회사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외견상 신일그룹과 대표가 다른 별개 회사지만, 실제로는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의 가치를 150조 원에 달한다고 부풀려 홍보하며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다른 혐의로 구속된 이 회사 대표 유 모(64) 씨도 조만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유씨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대표이자 돈스코이호 투자사기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류승진 씨와 함께 사기 혐의로 고발된 인물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보고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지난 9일에는 신일그룹 전 대표이자 류승진씨의 누나인 류상미씨와 류씨 후임으로 신일그룹 대표를 맡았던 최용석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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