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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사회, 머스크 빼고 상장폐지 공식 논의"
계획 실현성 회의론에 주가 출렁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대담한 상장폐지 제안을 빠르게 진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이사회는 다음 주 투자자문사들과 만나 상장 폐지안에 대해 공식 논의할 계획이라고 C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사회는 테슬라의 CEO이자 이사회 의장인 머스크에게 상장폐지 논의에서 빠지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자체적으로 자문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통보했다.
머스크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세운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소수의 독립적인 이사들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상장폐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보인다.
이사회가 상장폐지 논의에서 머스크를 제외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2012년 마이클 델이 자신의 컴퓨터회사 델(Dell)을 상장 폐지하기로 했을 때 이사회는 그에게 논의에서 빠지고 직접 자문단을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사회는 상장폐지와 관련해 여러 차례 논의했지만, 머스크로부터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폐지 논의가 불거진 이후 테슬라 주가는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윗을 통해 상장폐지 구상을 밝힌 지난 7일 테슬라 주가는 379.57달러로 11%나 급등했지만 상장폐지 실현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은 7% 떨어진 352.45달러로 마감했다가 CNBC 보도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다시 3% 넘게 올랐다.
주당 420달러에 주식을 사들여 회사를 상장 폐지한다는 머스크의 제안을 실행하려면 상장폐지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700억달러(약 79조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주식 매입에 600억달러, 채무 정리에 100억달러가 든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자금은 확보됐다"고 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이만한 돈을 끌어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와 상장폐지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펀드가 테슬라의 지분 3∼5%를 매입했다고 보도했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위해 돈을 대기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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