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새 야구장 건립 첫발…2024년 완공
허태정 시장, 한밭야구장 찾아 야구장 신축 공약 점검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중구 부사동 한밭야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을 찾아 자신의 핵심 공약인 야구장 신축을 위한 첫발을 뗐다.
허 시장은 먼저 박용갑 중구청장,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 한밭야구장 곳곳을 돌아보며 노후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1964년 준공된 한밭야구장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야구장으로 꼽힌다.
야구장 규모가 1만3천석에 불과하고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부족해 연간 6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허 시장은 "한화이글스가 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장을 신축해 달라는 요구가 높다"며 "야구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야구장 신축 계획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한밭야구장 옆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2만2천석 규모의 야구장과 함께 건강,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어우러진 스포츠 콤플렉스 형태의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야구 경기가 없는 날은 젊은이와 예술가들이 문화공연을 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색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인근에 노점상과 푸드트럭이 영업하는 야시장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추경예산에 야구장 조성을 위한 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비를 편성하며 야구장 신축 작업을 본격화했다.
토론회에서는 관람객의 접근성과 선수 편의시설 등을 가장 먼저 고려해 최근 건립한 창원 야구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돔구장 형태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차광 및 비 가림 시설로 쾌적한 관람과 함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용갑 구청장은 "대전의 미래를 보고 야구장을 돔구장 형태로 만드는 것을 검토해 달라"며 "돔구장이 예산은 많이 들지만, 선수와 팬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민원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문화·공연과 놀이·쇼핑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해야 하고, 기본구상과 설계 단계부터 야구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허 시장은 "야구장을 어떤 방식으로 건설할 때 가장 효과적이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돔구장 요구와 관련해 재정을 동원할 수 있는지, 사업적 효과가 있을지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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