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부부 등 첫 발굴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21명 서훈 신청
하동군·경남독립운동연구소, 2년간 지역 독립운동가 발굴 문건 찾아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하동 출신 4남매 독립운동가와 부부독립운동가 등 21명을 찾아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윤상기 하동군수와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은 내년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지역 내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2년간 추진해왔다.
연구소는 하동군과 함께 군청기록관과 13개 읍·면사무소 문서고 등을 조사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21명 항일행적이 담긴 수형인명부 등을 찾았다.
특히 이번에 찾은 이들 중 김계정 선생은 김계영·태영·두영 등 3형제 여동생으로 오빠들과 함께 4남매가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김 선생은 독립투쟁을 하다 체포돼 2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른 한인식 선생과 부부다.
정 소장은 "이번에 서훈 신청한 21명 중 김계정 선생을 포함한 11명은 독립운동과 관련해 이름 석 자도 기록에 없는 전혀 새로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항일 영웅들의 흩어진 항일자료를 한데 모으고 정리해 서훈 신청한 만큼 국가로부터 온당한 평가를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알려지지 않은 지역 독립운동가가 이번 발굴사업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돼 뜻깊고 선열들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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