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남북교류 세미나…가동 재개 필요성 주장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남북 경협으로 추진한 개성공단은 북한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린닥터스 재단 주최로 9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남북교류협력시대 지방정부 역할 세미나'에 참석하는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기조강연에서 개성공단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고 공단 재개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미리 배포한 강연문에서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우리 기업들의 경영지표를 보면 다른 공단에 비해 월등한 비교우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성공단에 입주한 신발제조업체 A사는 2015년 78억원을 투자해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 반해 베트남 호찌민에 진출한 또 다른 신발업체 B사는 같은 기간에 199억원을 투자해 당기순이익은 13억원에 그쳐 수익률에서 5배나 차이가 났다.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 가동으로 남측 일자리를 북측에 빼앗긴다는 주장에 대해 상시적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국내 사양산업과 한계기업, 영세기업 등의 일자리를 개성공단에서 창출했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퍼주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북한 근로자 1인당 임금은 6만3천원이었고 2015년에는 15만원으로 중국이나 중동, 러시아 등 근로자 임금의 3분의 1에서 6분의 1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이 핵무기나 미사일 개발자금으로 전용됐다는 의혹을 두고도 2009년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했을 때 북측에서 쌀이나 현물을 요구한 사실을 들며 터무니없는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 프로젝트 하나로 평화, 경제, 안보, 통일 등 여러 가지 이점을 우리나라가 취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개성공단을 재개해 남북 경제협력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하는 그린닥터스 재단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개성공단에서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한 의료봉사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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