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부모님 묘소 벌초 나간 70대 숨진 채 발견
(보성=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폭염 속 벌초에 나선 70대가 숨졌다.
7일 전남 보성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9시께 보성군 벌교읍 야산에서 A(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요양원에 거주하던 A씨는 지난 5일 2박 일정으로 인근 집으로 외출했다.
폭염 속에 A씨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요양원 관계자가 6일 오후 A씨 집과 마을회관을 찾아갔으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께 같은 마을에 있는 부모 산소에 벌초하러 가기 위해 예초기를 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원 관계자와 마을주민들은 A씨를 찾아 나섰고 묘소 인근 그늘에 쓰러져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벌교의 낮 기온은 35.6도에 달했다.
A씨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으나 가벼운 거동은 가능해 평소에도 가끔 산소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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