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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號 '3실(實) 개혁 경영'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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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號 '3실(實) 개혁 경영' 속도 낸다
'실질·실행·실리' 업무 원칙 적용…회의·보고 간소화
"냉정한 외부평가에 자아 성찰 토대로 '위드 포스코' 비전 구체화"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포스코[005490]의 새 사령탑 최정우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개혁 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50년 무적자 경영' 등의 긍정적 내부 평가와는 무관하게 외부에서는 냉정한 시선으로 그룹을 지켜보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자기 성찰을 통해 새로운 청사진을 구체화하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최 회장이 최근 그룹사의 전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개혁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게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체질 개선 노력을 강조하면서 임원진을 독려하는 동시에 쇄신 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개혁을 위해서는 경영 책임이 큰 임원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우회적인 '압박'인 셈이다.
앞서 최 회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신사업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경영진과 사외이사 외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킨 '기업시민위원회'를 만들어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서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정식 취임하기도 전에 경영 방향에 대한 외부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이른바 '포스코 러브레터'를 공개 제안하고 이를 즉각 실행에 옮긴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7일 "최 회장은 현재의 포스코에 대한 책임이 가장 큰 사람들이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임원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개혁을 위해서는 자아 성찰과 반성이 우선이라는 게 기본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 취임사에서 강조한 '실질·실행·실리' 등 이른바 '3실(實)'의 업무 원칙도 빠르게 그룹 내에서 확산시키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운영해 온 비슷한 성격의 전략협의 회의체를 통합해 '전략조정 회의'로 간소화했다. 전략조정회의는 안건이 있을 때만 열고, 참석자도 안건과 관련된 임원들로 한정했다.
업무 보고는 되도록 이메일로 하도록 했고, 업무현황 정보공유 보고는 사내 업무보고 템플릿인 '포위스'(POWIS)를 이용하되 화려한 형식을 지양하고 내용 위주로 작성하도록 했다.
파워포인트도 의사결정용 회의 때만 작성하게 하고, 분량은 5장 이내로 제한했다고 한다.
그룹사가 공동 사용하는 사내 업무시스템 내에서 사람찾기나 이메일 수신처 등을 확인할 때 직급 표기를 삭제하도록 한 것도 새로운 기념 이념인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구체화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여겨진다.
이밖에 최 회장은 경제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1조원 규모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중소 공급사와 혁신성과를 공유하는 '베네핏 쉐어링' 제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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