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서류도 '드라이브 스루'로 발급하는 주민센터
광주 광산구 첨단2동 주민센터 '드라이브 스루' 민원발급센터 운영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민원서류도 커피나 햄버거처럼 자동차에 탄 상태로 발급받을 수 있는 행정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2동 주민센터가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민원발급센터 등 지방행정혁신 사례를 7일 소개했다.
이 센터를 이용하면 민원인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정차 상태로 본인 확인을 거쳐 가족관계증명서 등 58종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센터를 방문해 발급받는 것보다 주차 시간 등 최대 27분의 대기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2015년 12월 문을 연 이래 2016년 기준 첨단2동 주민센터에서 발급한 각종 민원서류 중 16%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발급됐다. 지난해 국민생활밀접 행정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민원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돼 행안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광주시는 또 '광주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광주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은 노란색 신호등과 고원식 횡단보도(과속방지턱과 횡단보도를 합한 형태), 발광형 표지판 등을 하나의 세트로 설치한 것이다,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어 구역 내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광주시가 올해 초 풍암초등학교 등 2개 학교에 표준모델을 설치한 이후 학부모들의 설치 요구가 많아 하반기에 6개 초등학교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8일 드라이브 스루 민원발급센터를 찾아 직접 차에 탄 채 민원서류를 발급받고 풍암초등학교를 찾아 '광주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이 설치된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심 차관은 "앞으로도 주민과 담당 공무원이 자발적,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주도형· 분권형 지방행정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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