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 전국 곳곳 비…동해안 폭염 일시 약화
기상청 "11∼12일까지 동해안 제외 대부분 지역 폭염 이어질 것"
평균 폭염 일수는 20.7, 열대야 일수 10.3…1994년 수준 육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월요일인 6일과 화요일인 7일에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동해안의 폭염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6∼7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전국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의 비는 대기 중층에 찬 공기가 있는 가운데 대기 하층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내리는 비다. 비가 내리는 시간이 길어 강수량이 다소 많은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전국 내륙의 소나기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있는 고기압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동쪽에 있는 고기압에서 유입되는 차고 습한 공기가 충돌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기가 불안정해져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이틀간 강원 영동과 경상도 해안, 전국 내륙 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10∼50㎜다.
소나기가 내리는 시간은 짧지만, 비 강도가 세 산간 계곡과 하천 등에서 물이 급격히 불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다가오는 주에도 우리나라 북쪽에 고기압이 강하게 위치하면서 강한 일사와 함께 때때로 동풍이 불어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올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울러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지속하겠다.
다만, 6∼7일 비가 오고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은 낮 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면서 일시적으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겠다. 이 기간에 동해안은 폭염 주의보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이 지역도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다시 기온이 상승해 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나기가 내륙 지방의 폭염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가오는 주말(11∼12일)까지는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수치 예보 모델에서는 11일 이후 우리나라 북서쪽에 있는 바이칼호 북쪽에 있는 한기가 한반도에 유입돼 비도 오고 기온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편, 전날까지 전국의 평균 폭염 일수는 20.7일, 열대야 일수는 10.3일이다.
올해 못지않게 더웠던 1994년에는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각각 20.9일, 10.9일이었다.
올여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나타나며 역대 최고기온을 새롭게 작성한 지역이 많지만, 지금까지 폭염과 열대야 일수만 보면 올해가 1994년에 약간 못 미치는 셈이다.
◇ 전국 평균 폭염·열대야 일수 순위 현황 (8.4.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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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일수(1.1.~8.4.) │ │ 열대야일수(1.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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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연도│ 폭염일수 │ │ 순위 │ 연도 │ 열대야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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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94│20.9│ │ 1 │ 1994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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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18│20.7│ │ 2 │ 2018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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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978│11.9│ │ 3 │ 2013 │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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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77│10.7│ │ 4 │ 2017 │7.5 │
├────┼──────┼──────┤ ├───┼─────┼──────┤
│ 5│2017│10.4│ │ 5 │ 1978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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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년 │5.8 │ │ 평년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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