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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얀마에 "억류된 로이터 기자들 즉각 석방하라"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얀마 정부에 억류된 로이터통신 기자 2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초 틴 미얀마 국제협력장관을 만나 로이터통신 기자들의 억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즉시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소속 와 론(32), 초 소에 우(28) 기자는 지난해 12월 12일 미얀마 라카인 주(州) 마웅토의 인 딘 마을에서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하다가 공직 비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정보원으로 관리하던 경찰관의 제안으로 저녁 식사 자리에 나갔다가 비밀문서를 건네받은 뒤 곧바로 체포됐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에게 비밀문서를 건넨 현지 경찰관도 체포돼 피의자가 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영국 식민지 시절인 1920년에 제정된 '공직 비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법원은 이들의 보석 신청을 기각한 채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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