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유해송환, 진전의 증거…'핵없는 한반도' 목표 희망적"
"협상·논의 계속 진행중"…ARF 기간 북미 외교장관 접촉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측의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 "북한이 지킨 이 약속을 우리가 이루고 있는 진전의 증거로 간주하고 있다"며 "이 세계가 수십 년 동안 이뤄내지 못했던 핵 없는 한반도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전날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엄수된 유해 봉환식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열심히 노력하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오늘의 행사 속에 싱가포르에서 북한이 한 약속들이 지켜질 것이라는 추가적 증거가 있다는 데에 매우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는 하와이로 이동 중 전용기인 에어포스 투 안에서 이뤄졌다.
펜스 부통령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 등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번 주 동남아시아 순방을 언급, "국무장관이 이번 주 그 지역(아시아)에 다시 간다"며 "협상과 논의들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북미 외교장관 회담을 비롯,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 기간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도 읽힌다.
펜스 부통령은 인터뷰 진행자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조설 등에 대한 미국 조야 내 회의론을 거론하며 '궁극적 목적 달성이라는 관점에서 현주소를 어떻게 진단하는가'라고 묻자 "우리가 오늘 이곳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이 행정부 아주 초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우리의 동맹을 위협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위한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으며, 많은 이들이 이러한 접근법에 대해 우려했지만, 이것이 바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견인했다"며 "그는 역사적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영웅들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약속만 받아낸 게 아니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성취하기 위한 약속도 받아냈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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