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투자사기 의혹' 수사 확대…서울경찰청 이관(종합)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발견 발표 경위 집중조사…"지방서도 피해신고"
<YNAPHOTO path='PYH2018072614870001300_P2.jpg' id='PYH20180726148700013' title=''돈스코이호'에 쏠린 관심' caption='(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최용석 대표이사 회장 등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간담회장에 등장한 돈스코이호 모형.
<br>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약 5천500상자(200여t)이 실려 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돌았지만 현재까지 배에 금화와 금괴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8.7.26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사기 의혹 수사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게 됐다.
수사 주체가 경찰서 차원에서 서울경찰청으로 바뀌면서 인력이 보강되고 수사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방에서도 피해 신고가 들어오는 등 앞으로 전국적으로 신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경찰청에서 집중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현재까지의 수사기록 일체를 지능범죄수사대에 인계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약 150조원어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관심을 증폭시켰고, 신일그룹은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CG)'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심을 받는다. 또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 주가가 출렁거리기도 했다.
이에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업체는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강서서는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고발사건 수사지휘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뒤 고발인 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해왔다.
경찰은 이번 사건 주요 관련자에 대한 출국금지 및 입국 시 통보조치를 했으며 보물선 테마로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유모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절차를 밟고 있다.
또 경찰은 가상화폐를 발행한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로 의심하고, 실제 회사 운영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실제 가상화폐 거래가 한국에 있는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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