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61개 업체 과불화화합물 배출…4곳만 저감 조치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 구미산업단지에서 과불화화합물을 배출하는 업체가 6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과불화헥산술폰산 배출업체 명단을 받은 결과 구미산단 내 61개 업체가 과불화화합물을 배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환경부로부터 검출 농도가 높다는 통보에 따라 자발적으로 해당 원료를 교체하는 저감 조치를 이행한 업체는 4곳으로 나타났다.
업체 중에는 반도체·전자부품 제조시설, 영상·음향기기 제조시설이 많았다.
환경부는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8일까지 과불화헥산술폰산 배출이 의심되는 구미지역 94개 사업장을 전수조사했으나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주 배출업체가 저감 조치를 시행했다고 했을 뿐 업체 이름이나 업체 수, 업종도 밝히지 않았다.
강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게 업체 공개를 요구해 업체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명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환경부는 과불화화합물의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대구시민과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저감 조치로 현재 구미산단에서 배출되는 과불화화합물은 0.03㎍/L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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