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당론을 어기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의장이 됐다는 의혹을 받는 서명석 대전 중구의회 의장에 대한 제명 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윤리심판원은 1일 오후 회의를 열어 서 의장의 제명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시당 관계자는 "서 의장이 당론을 어기고 의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점 등이 인정돼 윤리심판원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심판원의 의결은 이르면 5일 열리는 대전시당 상무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서 의장은 육상래 의원을 의장으로 합의 추대하기로 한 당내 결정을 어기고 의장 선거에 출마,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민주당 대전시당 윤리심판원은 이와 함께 의장 선거 당일 본회의에 불참해 서 의장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안선영 의원에 대해서도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의결했다.
안 의원은 본회의 당일 '늦잠을 잤다'고 해명했으나,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구의회는 전체 12석 가운데 민주당이 7석으로 다수당이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서 의장 당선에 불만의 표시로 의사일정을 보이콧하면서 한 달 이상 파행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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