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팀 타율·최다안타…역대 팀기록 모두 새로 쓴다
팀 실책·수비율도 10개 구단 최고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18시즌 KBO리그에서 독주를 거듭하는 두산 베어스가 역대 팀 공격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울 태세다.
서울 라이벌 LG 트윈스와 시즌 맞대결에서 10전 전승을 거둔 두산은 1일까지 SK 와이번스에 무려 9게임 차나 앞선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67승34패, 승률 0.663을 구가하는 두산의 최대 강점은 막강 공격력이다.
과거 이승엽이나 박병호처럼 공포의 홈런타자는 없지만 1번부터 9번까지 누구도 쉽지 상대할 수 없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상대 투수들을 질리게 하고 있다.
현재 두산의 팀 타율은 무려 0.310이다.
지난해 통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세운 역대 팀 최고타율 0.302를 8리나 추월했다.
타격 1위인 양의지(0.377)를 필두로 김재환(0.346), 오재원(0.345), 허경민(0.323), 최주환(0.317), 박건우(0.317), 김재호(0.316) 등 3할 타자가 7명이나 된다.
지난해 우승팀 KIA도 3할 타자가 김선빈(0.370), 최형우(0.342), 이명기(0.332), 버나디나(0.320) 4명뿐이었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 타자가 거듭 실패했지만, 토종 타자들로만 역대 최강 공격력을 구축했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은 팀 홈런이 133개로 리그 4위이지만 팀 안타는 1천124개로 역시 1위다.
남은 경기를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팀 안타 1천603개를 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KIA가 세운 팀 최다안타 기록 1천554개를 넘어 역대 최초로 1천600안타를 돌파할 전망이다.
두산은 팀 2루타가 210개로 1위 LG(216개)에 6개 뒤졌으나 팀 3루타는 26개로 1위, 총 루타는 1천785개로 독보적인 1위다.
팀 득점(653개), 팀 타점(614개) 모두 1위인 두산의 출루율과 장타율은 가공스럽다.
팀 출루율이 0.372인 두산은 장타율 0.492로 OPS(출루율+장타율)가 0.864나 된다.
두산은 득점권 팀타율도 0.319나 되다 보니 상대 투수들에게는 그야말로 마운드에 오르기 싫은 공포의 팀이 되고 있다.
타격에 비해 마운드가 다소 불안한 두산의 또 다른 강점은 그물 같은 수비다.
두산 야수들은 101경기에서 49개의 실책만 기록해 85개의 실책을 저지른 롯데의 절반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팀 수비율도 0.987로 단연 1위다.
두산은 2015년과 2016년 막강 선발투수 4명으로 구성된 '판타스틱 4'를 앞세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토종 투수들의 부진으로 마운드의 힘이 다소 떨어졌지만, 역대 최강 타선을 앞세워 정상 탈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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