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성사한 잠실구장 두 사령탑 "불펜 투수가 필요했다"
두산은 NC에서 우완 윤수호, LG는 SK에서 우완 문광은 영입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하루 사이에 '잠실 이웃'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공교롭게도 두산과 LG가 영입한 선수는 모두 '불펜 자원'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을 앞두고 "어제(30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윤수호를 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중간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30일 외야수 이우성을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윤수호를 영입했다.
LG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 내야수 강승호를 SK 와이번스로 보내고, 우완투수 문광은을 받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8월 1일 문광은이 팀에 합류한다. 몸 상태를 보고 1군 등록일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령탑 모두 "불펜진 보강이 필요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이우성도 좋은 선수지만, 우리 팀에는 외야수 자원이 많다. 반면 불펜진은 보강해야 할 상황이었다"며 "윤수호는 승부처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시즌 내내 "우리 팀의 약점은 불펜"이라고 했다. 최근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면서 불펜 보강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다.
류 감독은 "문광은을 중간계투로 활용하고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리 팀 불펜이 다소 지친 상황인데 문광은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30일 현재 두산 불펜진은 평균자책점은 4.93으로 이 부문 5위다. 1위 두산의 유일한 약점이 불펜이다.
LG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41로 8위다. 4위 LG가 2위 싸움에 다시 뛰어들려면 불펜 재건이 필수다.
잠실구장의 두 사령탑은 트레이드를 통한 불펜 강화가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길 간절하게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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