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자이아파트 입주예정자 "스프링클러 곳곳 부식" 항의집회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공사 미비와 하자 논란을 빚은 경북 포항 자이아파트의 입주예정자 100명이 31일 포항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소방 승인 무효와 스프링클러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가구 천장에서 물이 새 확인한 결과 스프링클러가 부식돼 있었다"며 "소방서 직원과 6가구를 샘플로 조사한 결과 1가구에서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수조사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조사해보면 얼마나 많은 가구에서 부식된 스프링클러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소방 호스가 없는 소화전도 3곳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소방시설은 안전과 직결된 만큼 전수조사를 해야 하고 GS건설사 이름에 걸맞은 시공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스프링클러 배관이 부식된 것은 아니고 먼지가 끼었을 뿐이고 작동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소방 호스가 없는 소화전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처음에 소방감리가 모두 조사해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는데 나중에 3곳이 없다고 해서 황당했다"며 "그동안 누가 드나드는지 통제하지 못해 정확한 경위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소방호스 3개를 아끼자고 일부러 빼먹었겠느냐"며 "현재는 빠진 곳에 모두 설치해놓았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들어선 포항자이아파트는 마감재 파손, 벽지·장판 부실시공, 계단 파손, 옥상 균열 등 곳곳에 하자와 부실시공으로 8월 입주를 앞둔 주민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1천567가구 규모로 포항에서 가장 분양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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