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수영장 만들고 살수차 투입·야외 공공근로 중단
연일 폭염에 대전시·자치구 갖가지 대책 마련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임시 수영장에 살수차 투입·야외 공공근로 중단까지…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대전시와 자치구가 주민 안전을 위한 갖가지 대책을 짜내고 있다.
31일 대전시와 각 구에 따르면 서구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달 중순부터 '야외 공공근로'(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사업을 중단했다.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서구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 3천173명은 모든 야외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유성구는 지난 27일 도심 속 접근성이 뛰어난 수변공원에 미니 임시 수영장을 만들었다.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힐 물놀이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긴급히 설치했다.
유아·어린이용 물놀이장과 3m 높이의 워터 슬라이드를 설치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해 안전요원도 배치했다.
뜨겁게 달궈진 도로변 복사열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와 자치구는 복사열을 낮추고자 주요 도로에 살수차를 투입해 연신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성구는 최근 살수차(16t) 3대를 임대해 주요 간선도로 70km 구간을 순회하며 물을 뿌리고 있다.
물을 뿌리기 전 55도까지 상승한 도로 표면 온도를 10~12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계속된 폭염으로 도로 복사열을 낮추기 위해 살수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일시적이지만 주변 온도가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며 "취약계층에 선풍기를 전달하고 더위 쉼터도 만드는 등 주민들이 폭염을 이겨낼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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