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남북 병해충 공동방제 대상 '솔나방' 가능성 크다
김재현 산림청장 "지금이 솔나방 방제 적기"
<YNAPHOTO path='AKR20180731098600063_01_i.jpg' id='AKR20180731098600063_0101' title='김재현 산림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8일 금강산 지역에서 병해충 공동방제를 위한 현장방문을 하자고 제의한 가운데 북한이 방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병해충은 '솔나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31일 남북 병해충 공동방제와 관련해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방문하게 될 지역은 금강산 일대 관광지역은 아니고 산림지역일 것"이라며 "병해충 중 현재 방제 적기인 것이 솔나방인 만큼 북한이 솔나방 공동방제를 요청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솔나방은 소나무, 해송,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낙엽송, 개잎갈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을 대상으로 유충이 가을과 이듬해 봄 두 차례에 걸쳐 잎을 갉아먹는 피해를 준다.
이와 관련, 산림청 관계자는 "금강산 일대는 솔나방과 함께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의 피해가 심하다고 전해진다"며 "이들 중 한 종류의 병해충 공동방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5년 금강산 일대 방제 당시에는 800㏊가량의 피해지에 대한 방제가 이뤄졌으며, 피해 조사 기간이 3∼4일, 방제 기간도 3∼4일이었다.
방제 방식은 차량을 이용한 연무 방제였다.
지난달 이뤄진 산림협력 분과회담에는 산림청 차장이 우리측 대표로 참가했지만, 이번 공동방제에는 실무선인 산림청 국장급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 등 1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산림 병해충 공동방제는 정치적인 이슈가 없고 기능적인 문제인 만큼 예정대로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산림협력 과제를 하나하나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