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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백신 우려' 들이닥친 중국인들로 홍콩 백신부족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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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백신 우려' 들이닥친 중국인들로 홍콩 백신부족 직면
지린성 창춘공안, 백신업체 관계자 18명 구속영장 신청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불량 백신' 사태가 벌어지자 본토인들이 자녀의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홍콩으로 몰리면서 홍콩이 백신 부족에 직면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0일 홍콩 까우룽(九龍)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추젠 원장의 말을 빌려 "본토 의료 소비자들의 예방접종 관련 문의가 점점 더 늘고 있다"고 전했다.
추 원장은 "최근 들어 내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예방접종을 문의하는 중국 내륙인이 하루 20여 명으로 예전 하루 1~2명보다 크게 늘었고, 간호사가 받는 문의전화를 합하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병원의 백신 재고가 25% 정도에 불과하며, 내륙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은 제한된 물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홍콩의 한 예방접종 담당자는 최근 중국 본토에서 많은 의료 소비자가 자녀 예방접종을 위해 홍콩에 오면서 백신 공급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한 의사는 "본토 사람들이 홍콩의 예방백신을 맹신할 것이 아니라 잠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상황을 적절히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어린이 종합예방접종 비용은 1만9천870 홍콩달러(약 282만4천 원) 정도이며 초등학교 입학 전인 어린이가 총 8차례 병원을 방문해 2번씩 주사를 맞도록 돼 있다.
신문은 "중국 주요 백신업체 '창춘(長春)창성(長生) 바이오테크놀로'에서 생산한 DPT 및 광견병 백신이 불법 생산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홍콩 백신접종에 대한 본토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추 원장은 "본토 사람들이 홍콩에 와서 백신을 맞는 이유는 홍콩 주사제 품질에 대한 신뢰도 때문"이라며 "홍콩 백신은 엄격한 온도 모니터링뿐 아니라 정전 시에도 백신을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예비전력을 갖춘 특수 냉장고에 보관된다"고 말했다.
홍콩입법의회 벤 찬 한-판 의원은 "최근 상당수 개인병원에서 B형 간염 백신이 부족해지는 등 홍콩 민간 의료기관에서 인기 백신의 부족사태를 빚고 있다"면서도 "일부 제약회사가 타 지역에서 더 비싼 가격을 받는 등의 이유로 홍콩에 대한 백신 공급을 줄인 이유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불량 백신사건을 조사 중인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신구 공안지국은 지난 29일 불량 인간광우병백신을 생산 및 판매한 혐의로 창춘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사의 가오(高)모 회장 등 회사 관계자 18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으며, 현재 사건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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