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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첫 4연패 수렁…SK·한화 승차 없는 2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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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첫 4연패 수렁…SK·한화 승차 없는 2위 전쟁
kt 김민,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
삼성 '역대급 난타전'서 끝내기 보크로 KIA에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기자 = 선두를 질주하던 두산 베어스가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7-16으로 크게 졌다.
3위 한화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2위 SK 와이번스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주중 SK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두산은 한화에 또 패해 4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한화보다 1개 많은 안타 16개를 쳤지만, 1-1이던 4회에 6점을 내줘 빼앗긴 주도권을 찾지 못했다.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한화 백창수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폭발했고, 9번 타자 유격수 하주석도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4회초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백창수의 중전 적시타, 정은원의 우전 적시타로 3-1로 앞섰다.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주자일소 좌중간 2루타로 점수를 6-1로 벌렸다.
2사 2루에서는 이용규가 좌전 안타로 1점 추가했다.
한화는 7회와 9회 4점씩 보태며 두산의 백기를 받아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역대급 난타전' 끝에 끝내기 보크라는 희귀 기록으로 연장 11회에 KIA 타이거즈를 11-10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43일 만에 6위로 올라섰고, KIA는 7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8-8로 맞선 연장 11회초 삼성 구원 우규민에게 2점을 뽑아 승리를 앞뒀다.
그러나 연장 11회말 1사 1, 2루에서 김성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준 뒤 2사 만루에서 구자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10-10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 이원석 타석에서 KIA 투수 문경찬이 치명적인 보크를 범했고, 3루 주자가 자동으로 홈을 밟아 삼성의 대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끝내기 보크는 역대 5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지난 1996년 당시 현대 유니콘스 투수 정명원이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남긴 이래 22년 만에 나왔다.
양 팀은 안타 44개(KIA 20개·삼성 24개)를 합작했다.
이는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가 2010년 작성한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51개)의 뒤를 잇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잔루 22개를 남겨 역대 팀 최다 잔루 신기록을 세웠다.



kt wiz는 LG를 9-7로 꺾었다.
올해 kt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투수 김민은 5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역대 KBO리그 7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고졸 신인 투수가 됐다.
올 시즌엔 양창섭(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황재균이 각각 1회, 4회에 석 점 홈런을 터뜨려 김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8로 끌려가던 LG는 김민의 강판 후 6점을 보탰지만,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넥센 히어로즈를 9-2로 누르고 넥센전 3연승을 달렸다.
롯데 타선은 시즌 5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터뜨리는 등 홈런 1개 포함 13개 안타를 몰아쳤다. 사흘 내리 두 자릿수 안타를 쳐 타격이 점차 살아나는 모양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지난해 9월 이래 314일 만에 값진 선발 승리를 따냈다.
채태인, 문규현, 한동희는 나란히 2안타씩 치고 2타점씩 수확해 승리에 앞장섰다.
NC는 대타 이원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를 1-0으로 따돌렸다.
이원재는 9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우중간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2루 주자 김성욱을 홈에 불러들였다.
두산에 기분 좋은 3연승을 거두고 마산으로 간 SK는 NC 투수진을 상대로 볼넷을 10개나 얻었지만, 한 번도 홈을 밟지 못하고 잔루만 11개를 남겼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빈손으로 물러났다.
cany9900@yna.co.kr,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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