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석면제거 학교 크게 줄어…경기도 6곳 불과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 석면제거 작업이 이번 여름 방학 기간에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7∼8월 석면을 제거하는 학교는 모두 6개교(초등학교 4곳·고등학교 2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한 도내 학교는 62곳에 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과 학부모, 공사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여름 공사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라며 "여름방학이 겨울방학보다 기간이 짧기도 하고, 무더운 날씨에 냉방시설을 작동하면 안 되는 밀폐된 곳에서 방진복을 입고 작업해야 해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석면제거 공사를 추진하는 학교들은 다른 시설 공사와 맞물려 불가피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올겨울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300여 곳)로 석면제거 공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2016년 겨울방학부터 각 학교가 석면제거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도내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4천768곳 가운데 석면을 건축 마감재로 사용한 학교는 48.9%인 2천331곳이다.
경기도교육청은 2027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석면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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