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영남권: 달 보며 철썩∼ 파도에 몸을 맡기면…열대야가 사라진다
해운대해수욕장 27일 야간 개장 시작…부산시민공원, 동물원 삼정더파크도 야간 개장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준범 김용태 박정헌 기자 = 7월 넷째 주말인 28∼29일 열대야에 잠을 설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주목하자.
별과 달을 보며 철썩이는 파도에 몸을 맡길 수 있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야간개장 시즌이 돌아왔다.
더위에 지친 시민을 위해 부산시민공원은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야간에 맹수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쫓을 수 있는 동물원도 야간 개장한다.
◇ 무더위 날릴 야간개장 명소 어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약 보름간 야간개장에 들어간다.
해운대의 멋진 야경을 보며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연중 유일한 기회다.
해운대는 매일 오후 6시 이후에는 입욕이 금지되지만 야간개장 기간에는 해운대 관광안내소 주변 200m 구간에서 오후 9시까지 해수욕이 가능하다.
백사장에 있는 안전요원의 5번과 6번 망루 사이다.
야광 부표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입욕이 가능한 구간을 표시해 놓았다.
밤에 해수욕을 즐기면서 보물찾기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해운대구는 선물 교환권 부착해둔 야광 비치발리볼을 찾는 '밤바다 보물찾기'행사를 야간개장 기간에 두차례 진행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백사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버스킹 공연이나 특설무대에서 행사 기간 8차례 열릴 '달빛 바다 소극장'을 보는 것도 권장한다.
버스킹 팀이나 부산지역 뮤지컬, 트로트 가수의 공연과 통기타 연주 등이 준비됐다.
부산시민공원도 내달 31일까지 24시간 개방하고 다양한 심야 문화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공원 내 도심백사장과 어린이 물놀이장, 음악 분수쇼를 24시까지 운영하고 심야 이용객(24시∼9시)에게는 주차요금을 면제한다.
문화 공연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숲 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심야영화를 즐기는 '달빛 영화제', 시민들에게 버스킹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별빛 버스킹 축제', 가족과 함께 숲과 별을 체험하는 '가족 별빛 체험'이 진행된다.
부산지역 유일의 동물원인 삼정더파크도 내달 31일까지 야간 개장(오후 10시까지 개장)에 들어갔다.
어두운 숲 속 동물원에서 야행성 동물, 특히 맹수들이 포효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더위를 싹 씻을 기회다.
이 기간 동물원을 찾으면 낮에는 보기 드문 야행성 동물들의 활기찬 모습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동물원 내 광장에는 캠핑 포토존과 함께 실제 달을 연상하게 하는 지름 4m의 대형 달 모형도 설치했다.
경남 남해 이순신 순국공원도 여름밤 명소로 주목받는다.
이 곳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야간 이순신 장국의 호국정신을 보여주는 야간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진다. 분수쇼, 워터스크린, 조명, 영상, 음악 등이 결합한 이색 쇼다.
◇ 푹푹 찌는 주말
이번 주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까지 오르며 푹푹 찌겠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울산·창원 25도, 진주 24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33도, 울산·창원·진주 35도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울산 25도, 창원·진주 24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울산 32도, 창원·진주 3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부산 앞바다와 울산 앞바다에서 0.5∼2m로 일겠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