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메르코수르-EU 무역협상 낙관…"9월 타결 가능"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연내 협상 마무리에 공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9월 중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테메르 대통령은 올해 안에 FTA 체결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9월에 메르코수르-EU 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이때 FTA 체결이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 문제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2010년부터 협상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양측은 지난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각료회담을 열었으나 핵심쟁점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나 자음 달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후속회담을 열기로 하는 등 협상 타결의 의지를 확인했다.
양측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소고기·설탕·에탄올 등 농축산물 시장개방 등 핵심쟁점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과 독일 재계는 지난 17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FTA 체결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과 독일산업연합(BDI), 독일-라틴아메리카 산업협의회(LADW) 등이 서명에 참여했다.
CNI는 "메르코수르와 EU는 관세·비관세 장벽을 철폐해 상호 통상·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올해 안에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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