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 프랑스 헬기 탈주범, 경찰 검문 피해서 또 달아나
검문당하자 차 돌려 달아나…쇼핑몰 지하주차장에 승용차 버리고 도주
지난 1일 헬기 탈취한 공범들 도움으로 탈옥…한달째 경찰추적 피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한 달 전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하며 극적으로 탈옥한 무장강도 죄수 일당이 경찰의 검문에 걸렸지만, 또다시 달아났다.
르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2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근교의 사르셀 인근에서 탈주범 레두안 파이드(46)와 다른 공범 1명이 탄 승용차가 경찰의 검문에 포착됐다.
경찰은 차량에 탄 남자 중에 지난 1일 파리 근교 레오 교도소를 탈옥한 무장강도 죄수 파이드가 있는 것을 알아채고 체포하려고 했지만, 이들은 차를 돌려 달아났다.
이 둘은 검문을 당한 장소에서 5㎞ 떨어진 한 쇼핑몰의 지하주차장으로 도주했고, 경찰은 인질극이나 총격전 등에 대비해 쇼핑몰의 시민과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지하주차장을 봉쇄했다. 그러나 이들이 차를 버리고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달아난 뒤였다.
이들의 검은색 르노 소형차 안에서는 플라스틱 사제폭탄과 가짜 자동차 번호판 등이 발견됐다. 쇼핑몰의 CCTV에는 파이드로 추정되는 남자의 실루엣도 포착됐다.
경찰은 차량을 정밀 감식하는 한편, 인력을 대거 투입해 달아난 파이드 일당을 추적 중이다.
프랑스에서 악명높은 무장강도 죄수인 파이드는 지난 1일 오전 헬리콥터를 탈취한 무장괴한 두 명의 도움으로 파리 남부 교외의 레오 교도소를 탈출했다.
그는 2013년에도 교도소의 철문을 폭약으로 폭파한 뒤 탈옥했다가 6주 만에 붙잡힌 전력이 있다.
경찰은 지난 8일에는 파리 북쪽의 한 숲에서 파이드 일당이 버리고 간 스포츠 가방을 발견해 두 정의 소총, 복면과 의류, 금속 절단기 등을 수거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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