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국에 팔레스타인난민기구 지원재개 촉구
유엔 중동특사 "재정난 심각"…팔레스타인 "미국 평화안 관심없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의 재정난이 심각하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이 기구에 대한 지원동결 조처를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믈라데노프 특사는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UNRWA의 재정 위기는 매우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가 25일 전했다.
믈라데노트 특사는 "UNRWA가 올해 일을 계속하려면 약 2억1천700만 달러(약 2천400억원)가 필요하다"며 "나는 지역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빠른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UNRWA가 지원하는 학생 52만6천명의 학기가 미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미국과 평화협상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UNRWA에 대한 지원을 대폭 삭감했다.
미국은 UNRWA에 연간 약 3억5천만 달러를 기부해왔으나 올해는 3월까지 6천만 달러(약 640억원)를 전달하는 데 그쳤다.
팔레스타인은 작년 12월 초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 정부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리야드 만수르 유엔주재 대사는 24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구상 중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안에 대해 "우리는 그들의 제안에 관심이 없다"며 "예루살렘이 대화 테이블에서 빠져있고 난민 문제도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지난 6월 하순 팔레스타인 평화안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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