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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표기 수정시한 도래…미 항공사 대응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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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표기 수정시한 도래…미 항공사 대응에 주목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외국 항공사의 대만 표기를 두고 중국이 25일까지 수정하도록 요구한 가운데 미국 항공사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민항총국은 지난 4월 말 세계 44개 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대만, 홍콩, 마카오가 중국과 별개 국가인 것처럼 인식될 수 있는 홈페이지 및 홍보자료 표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 중 38개사는 중국 요구를 수용했고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6개사가 수정시한을 연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성명에서 중국의 요구가 '오웰리언적(전체주의적) 난센스'라며 비판하고, 자국 항공사에 대해 중국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중국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수정을 끝내라고 요구했으나 다시 수정시한을 25일로 연장했고, 요구를 따르지 않는 항공사에 대해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이날까지 중국 정부 요청대로 미국 항공사들이 대만 표기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중국 관료와 전문가들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수정시한을 따르지 않는 미국 항공사들이 중국 공항에서 제재받을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일단 지켜보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항공사를 제외한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했음을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섀넌 길슨 미 아메리칸항공 대변인은 "이 문제에 관해 미국 정부와 상의하는 중"이라며 "지난 5월 시한을 60일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25일까지 시한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항공신문의 항공전문가 장바오신 씨는 "25일까지 대만 표기 수정을 거부하는 외국 항공사에 대해 중국 당국이 중국 내 운항권에 대한 제한을 가할 것"이라며 "이들 항공사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통한 예약시스템을 법규에 따라 중국시장에서 제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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