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25일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특별기구를 설치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청원서에는 하은희 이화여대 작업환경의학교실 교수,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창수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355명의 서명이 담겼다.
이들은 "발암물질로 분류된 미세먼지는 폐포를 통과한 뒤 혈류를 따라 각 기관에 도달할 수 있어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며 "국민건강연구와 의료활동에 평생을 종사해온 전문가로서 밝히건대 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5년 초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한 국민은 1만1천924명으로 집계됐으며, 미세먼지는 협심증, 뇌졸중, 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하고 노인성 질환인 치매, 정신질환인 우울증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이들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지도자의 강력한 시행 의지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임기 안에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은 30% 감축하기로 한 공언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청원서 전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겸 미세먼지센터 공동대표는 "김혜애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면담해 특단의 조치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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