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껍질이 보약"…충북 마늘연구소 건강음료 개발 나서
"육질보다 유익 성분 많아" 볶은 마늘 껍질 이용한 티백제품 연구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쓰레기로 버려졌던 마늘 껍질이 건강 음료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는 최근 마늘 껍질을 이용한 건강 음료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마늘연구소는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마늘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마늘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마늘 껍질이 마늘 육질보다 식이섬유 함량이 4배, 폴리페놀 함량이 7배 많고, 항산화력도 1.5배 높다"고 말했다.
또 "마늘 껍질의 기능성 성분 추출물은 폐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세포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에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마늘연구소는 볶은 마늘 껍질 80%와 둥글레나 감초를 20% 섞은 뒤 끓은 물을 부어 차로 우려내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는 마늘 특유의 알싸한 맛이 줄어들고 구수한 맛이 난다.
마늘연구소는 지난 20∼22일 열린 단양 마늘축제에서 마을 껍질 차 시음회를 했다.
마늘연구소 민지현 연구사는 "버려지는 마늘 껍질을 이용한 건강 음료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늘 껍질 차를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도록 마늘 껍질과 잘 어울리는 첨가 재료를 찾는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티백 형태의 차 시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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