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또 고맙다" 이임식 하지 않고 임기 마친 국립대 총장
송하영 한밭대 총장, 부서 돌며 교직원과 악수하는 것으로 이임식 대신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송하영(63) 한밭대학교 총장이 별도의 이임식을 열지 않은 채 4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25일 한밭대에 따르면 송 총장은 23∼24일 이틀 동안 대학 각 부서를 돌면서 교직원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하는 것으로 이임식을 대신했다.
2014년 7월 25일 취임한 송 총장은 '산학일체 교육의 세계 일류대학'이라는 '대학비전 2027'을 선포하고 구성원들의 마음과 뜻을 한데 모으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토대로 모인 역량은 대학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대학은 최근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대전 지역에서 유일하게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대학'으로 뽑혔다.
또 대전지역 최고 사업비를 수주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3년 연속 선정된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정부의 굵직한 재정지원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대학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지역 주민들이 대학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지역 주민과 상생협력을 통해 착공한 기숙사는 201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건축 중이다.
송 총장은 24일 전체 교직원에게 서신을 보내 "그동안 고맙고 또 고마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송 총장은 "참 빠르게 지난 4년 동안 한밭대는 분명히 변화했고, 특히 교직원들의 마음과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기에 앞으로 한밭대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교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밭대와 학생들의 성공을 위해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은 지난 4월 선거를 통해 차기 총장임용후보자로 최병욱(56) 화학생명공학과 교수와 유병로(59)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를 각각 1순위와 2순위로 선출했다.
교육부는 이들에 대한 인사검증 등을 거친 후 한 명을 제8대 한밭대 총장으로 결정해 임명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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