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자국 항공사들에 대만표기 수정하도록 촉구해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선 담판과 협상 허용 못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미국 항공사들이 중국의 대만 표기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정치적 기초로 미국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는 담판이나 협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 정부가 기업들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웹사이트에서 (대만 표기를) 조속히 수정하도록 촉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표기를 수정하지 않는 외국 항공사들에 어떤 제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선 "웹사이트에서 수정해야 하는 기한이 임박하고 있으니 일단 지켜보자"며 답변을 꺼렸다.
중국 민항총국(CAAC)이 지난 4월 말 44개 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대만, 홍콩, 마카오가 중국과 별개 국가인 것처럼 인식될 수 있는 홈페이지 및 홍보 자료의 표현들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 가운데 38개사는 수정을 이미 완료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러한 중국의 요구를 비판하며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등 자국 항공사들에 중국 압력에 굴복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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