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고성군수 "주민참여 예산 등 군민 중심 군정 추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서 군정 주요 시책 밝혀
(고성=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24일 "주민참여 예산제도 도입 등 군민을 중심에 둔 군정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백 군수는 이날 군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민참여 예산제도 도입'과 '군민을 위한 고성군 만들기' 등 군정 주요 시책을 밝혔다.
이 중 주민참여 예산제도는 고성군 읍·면에 모두 15억원의 군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지방재정을 투명하게 집행하고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모델이다.
읍지역인 고성읍 1곳에는 2억원, 면지역 13곳에는 1억원 씩 예산을 할당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도는 읍·면별로 쉼터나 공동작업장 등 주민이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발굴해 진행할 수 있다.
백 군수는 이 제도가 군민 중심 군정의 시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백 군수는 군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외지인이 기업형 축사를 신축하거나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고자 할 때 설치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외지인 기업형 축사가 악취 유발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키고 태양광발전사업은 친환경 에너지이지만 환경훼손 등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군민 민원에 따른 것이다.
현재 군에 외지인 기업형 축사는 1곳, 허가가 진행 중인 곳은 2곳이다.
그는 하반기 공무원 인사에 대해서도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은 사람은 승진에서 제외할 예정이며 주요 보직에 여성 공무원을 기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고성군은 백 군수 취임 이후 공무원과 군민으로부터 군정 구호를 공모해 전체 209건 중 '새로운 도약, 희망찬 고성'이라는 문구를 새 구호로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백 군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부인이 군내 한 면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남편이 군수라고 30년 가까이 공직 생활한 사람을 갑자기 그만두게 할 수 없다"며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부인 뜻을 존중하고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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