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바다 적조에 고수온까지'…양식 수산물 관리 비상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해역에 적조와 고수온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돼 양식 수산물 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전남 고흥군∼경남 남해군 해역에 적조 주의보를 내렸다.
적조 주의보는 원인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100개체 이상일 때 발령된다.
예찰 결과 여수 해역은 코클로디니움이 20∼761개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장흥 득량만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도 내려졌다.
식을 줄 모르는 폭염에 바다 수온은 28도 이상으로 올랐다.
지난 23일 현재 여수 신월∼장흥 회진 해역 수온은 26∼29.3도, 해남 화산 해역 27.5도, 신안 압해∼영광 안마도 해역 28.4∼28.9도로 상승했다.
적조나 고수온이 발생하면 양식 어패류에는 쇼크, 생리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산소 부족 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육상의 넙치 양식장, 해상의 조피볼락,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최근 돌돔이 집단 폐사한 함평 한 양식장 피해 규모는 이날 현재 6만5천 마리로 늘었다.
수산 당국은 바이러스 감염 여부, 고수온과의 연관성 등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 적조 피해도 2015년 어패류 2천300만 마리(188억원), 2016년 4천510만 마리(347억원)에 달했다가 다행히 지난해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도는 양식장 주변에 해양 환경 정화선을 비롯한 방제선과 어선을 배치해 황토 살포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적조 발생 우려가 큰 해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적조 상황실, 고수온 현장대응반도 운영한다.
송원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신속한 초동 방제, 양식장별 책임 담당제 운용 등으로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며 "어업인들도 어장관리 요령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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