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인고 법인 "학교 이전 반대 주민들 수사 의뢰"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세인고등학교(옛 홍명고) 학교법인 울산학원은 24일 "세인고 송정지구 이전을 막는 세력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류명수 울산학원 이사장 등은 이날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울산학원 세인고는 과거 태화학원 홍명고와는 무관하게 2015년 10월 새롭게 법원에 등기됐다"라며 "일부가 아직도 태화학원 전임 이사장의 개인비리를 울산학원과 연관 짓고 있어 더는 좌시할 수 없다"라고 수사 의뢰 이유를 설명했다.
류 이사장 등은 또 "일부 사람이 울산학원을 비리재단으로 누명 씌워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 사적 이익을 위해 선동하고 위력으로 학교 이전을 방해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희망해 지원하는 학교장 입학제인 세인고는 학교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울산학원은 또 학생 수 감소로 발생한 과원 교사의 공립 특채, 평준화 지역 재포함 등을 울산시교육청에 요구했다.
류 이사장은 그러나 "시교육청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라며 "학생의 교육 환경을 생각해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학원은 개발 예정 부지인 데다가 교통 편의성 부족과 공단 공해 등으로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울주군 청량읍에 있는 세인고를 북구 송정지구로 이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송정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 대표단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 비리를 겪는 등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세인고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학원 측은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7명을 대상으로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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