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당 1,13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3.0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7원 오른 1,134.1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 비판 후 달러는 약세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흐름이 반전됐다.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며 미 국채 금리가 6주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전미활동지수(NAI)가 0.4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85개 경제지표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플러스 값이 클수록 과거 평균 성장세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6월 수치는 전월은 물론 시장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전미활동지수 발표 후 시장에선 27일 발표되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종가보다 6.8bp(1bp=0.01%포인트) 오른 2.963%를 기록했다. 이는 6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 회의에서 통화 완화 정책을 예상보다 빨리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점도 일본 등 주요국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며 달러 강세로 번지는 모습이다.
원화와 연동되는 위안화는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위안화 약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안화 환율이 조작됐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중국 당국은 의도적 절하는 없다며 반박했다.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안화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포기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환율이 1,130원 중반 이상으로 오르면 월말, 여름 휴가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환율 상승세를 제약할 수도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100엔당 1,018.6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1,019.83원)보다 1.2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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