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관 "헬싱키 회담 후 아직 시리아 새 지침 못 받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헬싱키 회담에서 시리아 사태가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지프 보텔 미 중부군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아직 어떠한 합의 내용도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을 관장하는 보텔 사령관은 19일 브리핑에서 "헬싱키 회담 결과로 어떠한 새로운 지침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내란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시리아 사태 마무리는 트럼프-푸틴 회담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미-러 양국이 합의에 도달했으며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협력'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정부 관리들에게는 양국 지도자가 헬싱키에서 어떤 합의에 도달했는지 아직 분명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2시간에 걸친 트럼프-푸틴 1대1 회담에 대한 공식 기록 격인 각서(메모)가 없어 미국 측 군사기획자들은 시리아에서 이란의 세력확대 저지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러시아 지원, 그리고 이슬람극단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 등 핵심 의제 논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이스라엘 국경 안전확보와 인도적 지원 및 미-러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만 밝혔다.
모든 군사협정 이행을 관장하고 있는 미 국방부 소속 3명의 관리도 자신들이 아직 헬싱키 회담 결과에 대해 브리핑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통상 외국 지도자와 회담 후 국가안보관리들에 직접 브리핑하거나 회담 내용에 대한 서면 메모를 전달한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간 회담 내용에 대해서 아직 백악관으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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