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 혁신역량 세계 최고"…혁신지수 평가서 6년째 1위
EU 집행위, 36개 유럽국가와 글로벌 경쟁국 혁신지수 발표
한국 129.2, 캐나다 122.5, 호주 116.9, 일본 107.4, EU 104.5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올해 혁신지수 평가에서 한국을 또 1위 국가로 꼽았다. 이로써 한국은 EU 혁신지수 평가에서 지난 2013년 이후 6년째 1위를 차지했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말 EU 28개 회원국과 인근 8개국의 혁신지수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러시아 등 EU의 주요 글로벌 경쟁국인 10개국의 혁신지수도 함께 내놓으며 이같이 평가했다고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관이 20일 밝혔다.
집행위는 EU 회원국들의 혁신에 대한 평가와 모니터링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혁신역량을 평가해 매년 혁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집행위는 혁신여건·투자·혁신활동·파급효과 등 4개 분야, 10개 부문의 27개 세부지표를 활용해 혁신역량을 평가한다.
집행위는 올해 한국의 혁신지수를 129.2(2010년 EU의 평균 혁신지수 100 기준)로 측정, EU의 평균 혁신지수(104.5)보다 높게 평가하며 올해도 1위로 꼽았다.
2위는 캐나다(122.5), 3위는 호주(116.9), 4위는 일본(107.4), 5위는 미국(105.2)이었고, 중국(79.4), 브라질(56.2), 남아프리카공화국(51.9), 러시아(51.0), 인도(44.3) 등의 순이었다.
지난 2010년과 비교할 때 중국의 혁신지수가 13.4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한국(5.8 포인트)과 호주(5.7포인트)도 EU 평균(4.5 포인트)보다 각각 높게 상승했다.
집행위는 EU의 평균 지표와 비교하면서 한국의 25~64세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143.2), 공공분야 R&D 지출(129.8), 민간분야 R&D 지출(241.1), 공공-민간 공동 논문(156.4), 공공 연구개발 투자의 민간 공동투자(131.8), 상표 출원(233.3), 디자인 출원(229.9) 등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에 산학연 혁신주체 간 협력은 EU 평균의 21.4%에 불과하며 2010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110.5), 지식기반 서비스업 수출도 EU 평균의 44.8% 수준으로 2010년에 비해 크게 후퇴(-46.9)했다고 평가했다.
EU 28개 회원국과 주변 8개국에 대한 개별 국가 평가에서는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영국 룩셈부르크 등 7개국은 혁신지수가 120을 넘는 '혁신리더그룹'으로,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프랑스 등 9개국은 혁신지수가 EU 평균의 90~120%에 이르는 '강한 혁신그룹'으로 평가했다.
또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등 16개국은 '중간 혁신그룹'으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4개국은 혁신지수가 EU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혁신 취약그룹'으로 각각 구분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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