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내년부터 휴대전화 등록 의무화…"테러 차단 포석"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카자흐스탄이 내년부터 휴대전화 등록제를 실시한다.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는 18일(현지시간) 내무부 발표를 인용, 내년 7월 15일 이후 등록하지 않은 휴대전화는 사용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다니아르 쿠사마노프 악몰린스끼주 내무부 과장은 "휴대전화 절도범죄와 극단주의자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해 휴대전화 식별코드(IMEI)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등록을 위해서는 해당 부서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개인납세등록증(IIN)이나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면 된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지금까지 자주 발생해왔던 휴대전화 도난 범죄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당국은 예상한다.
휴대전화가 등록될 경우 위치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카자흐스탄에서는 휴대전화기가 등록되지 않아 SIM 카드만 교체하면 전화기 위치를 추적할 수 없었다.
휴대전화 IMEI 코드는 전화기 정보에 내장돼 있다. 기종에 따라 배터리를 분리한 자리에 해당 코드가 표기돼 있기도 하다. 지금도 이 코드를 알고 있으면 휴대전화를 분실한 후 습득자가 SIM 카드를 교체해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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