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감독 퇴장에도 5연패 탈출…LG는 넥센전 7연승
샘슨, 한화 외국인 투수 역대 4번째로 시즌 10승 고지
SK 최정, 3년 연속 30홈런…롯데는 선두 두산 제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날 '감독 퇴장'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돌아온 김주찬의 결승타 덕에 5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했다.
0-3으로 끌려가다 4회 로저 버나디나의 투런포와 7회 상대 투수 최충연의 폭투로 3-3 균형을 맞춘 KIA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김주찬이 삼성 세 번째 투수인 장필준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전세를 뒤집었다.
KIA는 0-2로 뒤처진 3회초 삼성 이지영의 적시타 때 2루 주자 김헌곤의 득점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세이프 판정이 바뀌지 않자 김기태 감독이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지휘관의 퇴장은 오히려 KIA 선수들을 자극했다.
나흘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7이닝 3실점한 선발투수 양현종에 이어 8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임창용이 승리투수(2승 1패 4세이브)가 됐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이 역시 세 명의 타자만 상대하고 시즌 4세이브(3패)째를 수확했다.
LG 트윈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천웅의 맹타와 타일러 윌슨의 역투로 홈팀 넥센 히어로즈에 9-3 승리를 따냈다.
7번 타자로 나선 이천웅은 3타수 3안타(1홈런)를 치고 3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윌슨은 6이닝 7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했다. 윌슨은 5월 17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시작한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LG는 넥센과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최근 7연승 포함, 8승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4위 LG(49승 41패 1무)는 5위 넥센(46승 47패)과 격차도 4.5게임으로 벌렸다.
넥센 선발 에릭 해커는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KBO리그 복귀 후 첫 승리를 거두는 데 다시 실패했다. 시즌 3경기에서 2패를 떠안은 해커의 평균자책점은 7.20으로 올라갔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방문팀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12-6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7위로 복귀했다.
1-1로 맞선 3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결승점을 뽑는 등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 해 승부를 갈랐다.
좌완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약 한 달 만에 승수를 쌓아 시즌 5승(8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17경기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반면 리그 다승 부문 1위인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2⅓이닝 8피안타 3사사구 7실점하고 무너졌다.
지난 10일 수원 kt wiz전에서 2⅔이닝 7실점으로 KBO 리그 데뷔 18경기에 만에 첫 패를 당했던 후랭코프는 이날 역시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다.
단일리그제에서 1992년 이후 26년 만의 최고 성적인 2위로 전반기를 마친 한화 이글스는 후반기도 산뜻하게 시작했다.
한화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kt wiz를 8-1로 완파했다.
1회초 송광민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5회에는 선두타자 지성준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2루타 2개 등 6안타를 몰아치고 5점을 뽑아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kt는 5회말 고졸 신인 강백호의 시즌 17호 솔로 홈런으로 겨우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한화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은 5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폭투도 2차례나 기록했지만, 탈삼진 4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한화 외국인 투수가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은 2007년 세드릭 바워스(11승), 2015년 미치 탈보트(10승), 2017년 알렉시 오간도(10승)에 이어 샘슨이 역대 4번째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5이닝 동안 6실점이나 해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3위인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도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솔로포 4방을 터트리며 10-4로 이겨 한화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최정은 2-0으로 앞선 3회말 좌월 솔로포를 쏴 올 시즌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역대 7번째로 3년 연속 30홈런도 달성했다.
김강민은 5회와 6회 연타석 솔로 아치를 그렸고, 제이미 로맥은 7회 한 점짜리 시즌 29호 홈런을 터트려 이 부문 선두 최정을 계속 한 개 차로 추격했다.
4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선발 문승원에 이어 5회부터 2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김태훈이 구원승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4⅔이닝 4실점한 NC 선발 로건 베렛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