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 늘리고 무더위 쉼터 확대…부산 폭염대책 마련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은 17일 낮 최고 34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지역 폭염 시작일은 지난 45년간 꾸준히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24일 첫 폭염특보가 발령된 것을 시작으로 이달 11일까지 16일간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일 수는 1980년대에는 연평균 8.2일에 그쳤으나 2010년대 들어서는 13.7일로 증가했다.
부산시는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고 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폭염대응체계 구축, 생활환경 조성, 시설물 및 재산피해 예방, 시민인식 개선 등 4대 분야서 19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시와 16개 구·군에 폭염 대비 전담팀을 구성하고, 가로수가 없는 횡단보도 주변 등에 폭염 방지 그늘막 100여 개를 설치한다.
폭염 방지 그늘막은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크게 확충했다.
노약자, 거동불편자 등을 위한 무더위 쉼터(경로당, 사회복지관, 주민센터 등)를 지난해 865곳에서 16% 늘어난 1천6곳을 지정, 운영한다.
경로당 냉방비 지원도 지난해까지 월 5만원에서 올해는 월 10만원으로 늘렸다.
노인 돌보미, 사회복지사 등 보건인력과 통장, 자율방재단 등 8천232명을 재난 도우미로 지정해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건설현장 등에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실시하도록 관리하고 살수차 40여 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에 살수 작업을 강화한다.
이 밖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언론사, 전광판, 안전디딤돌 앱 등을 활용해 폭염 정보 제공하고, 시민 행동요령 등도 홍보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폭염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