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찾는 연극 '부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연극 '사람을 찾습니다'로 2관왕의 영광을 안은 최무성 연출이 1년여 만에 연극 '부정'으로 돌아왔다.
'부정'은 50대 형사 이도석의 여대생 딸인 묘희가 어린 시절 수년간 자신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피의자로 아버지를 고발하고, 도석이 고심 끝에 이를 인정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줄곧 도석을 친아버지처럼 따른 후배 여형사 김인성은 묘희의 담당 심리치료사인 진영을 찾아가고, 두 사람은 열띤 공방을 벌이며 사건의 진실에 접근한다.
최 연출은 "가장 큰 사랑은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일 것"이라며 "탁한 세상에선 긍정이 아닌 부정이 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석 역은 극단 연우무대 출신으로 '다녀왔습니다', '칠수와 만수', '소나기', '주머니 속의 돌'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홍성춘이 맡았다.
심리치료사 진영 역은 '사람을 찾습니다', '칸사이 주먹'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정소영이, 여형사 김인성 역은 '가족의 왈츠', '버스는 떠났다' 등에서 색깔 있는 연기를 보여준 임유정이 연기한다.
묘희 역은 극단 '신인류'에서 활동하며 밝은 성격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는 배우 나누리가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29일까지 대학로 극장 '동국'에서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 ☎ 02-747-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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