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테스트베드 역량 강화…금융권 디도스 공격 대응 능력 제고"
금융보안원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금융보안원이 금융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중개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금융회사 보안 관련 규제변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권 공동의 금융보안 레그테크(Regtech·규제와 기술을 결합한 감독전략)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와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비(非)식별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가 보유정보와 필요정보를 상호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는 빅데이터 중개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인프라 및 유통시장 조성을 지원하겠다"며 "안전한 데이터 활용과 정보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보안원은 정보 활용동의서 등급제, 금융권 정보 활용·관리 실태 상시 평가제 등 개인정보보호 내실화 관련 금융당국의 정책 과제를 충실히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금융회사가 클라우드를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보안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 금융권 공동의 금융보안 레그테크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말로, 각종 규제와 법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다.
금융 규제가 복잡해지면서 금융회사가 규제를 지키기 위해 각종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느라 큰 비용이 들어간다.
금융보안원이 나서서 금융권 공동으로 레그테크 시스템을 구축하면 금융회사의 보안규제 준수비용이 줄어들고 급변하는 규제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테스트베드 인프라도 확충한다.
금융보안원은 지난해 9월부터 블록체인 테스트베드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하반기 테스트베드에 설치된 분산원장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분산원장 소프트웨어를 추가 설치한다.
또 개인정보보호 등 블록체인 기술 적용과 관련한 법률적·기술적 규제 문제를 검토해 금융권과 공동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올해 안에 블록체인 인증 상호연동 표준 초안을 개발, 금융회사, 블록체인 전문기업과 시범 적용한다.
이 밖에도 개별 금융회사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보안지원을 확대하고, 금융권 디도스 공격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사이버 위협정보공유 시스템 자동화 추진과 금융보안 전문 자격제도 운영 내실화도 추진한다.
김 원장은 "금융보안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금융 산업 신뢰 보호와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필수 인프라 제공기관으로 역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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