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세계 첫 5G 상용화 공동 개시 합의
유영민, 통신3사 CEO 간담회…"사업자 아닌 한국이 최초 되는 '코리아5G데이' 만들자"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가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시행할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서비스를 공동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여의도 매리어트 파크센터에서 KT 황창규 회장, SKT 박정호 사장,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가진 5G 상용화 관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정부와 통신사가 5G 상용화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과 일정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필수설비 제도 개선이나 취약계층 요금감면 시행, 로밍요금 인하, 25% 요금할인, 주파수 경매를 비롯해 최근 새로운 요금제 출시까지 통신비 절감 대책에 통신사가 협조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간담회는 정부가 할 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미리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긍정적 방향으로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G 상용화를 통해 서비스·장비·단말·콘텐츠 등 연관 산업이 모두 함께 발전하고, 다른 분야로 경제적 효과가 파급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장관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가 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간 '최초' 선점 경쟁을 지양하고 우리나라가 최초가 되는 '코리아 5G 데이(Korea 5G Day)'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통신3사가 공동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5G 상용화 시장 선점효과를 관련 업계도 누릴 수 있도록 동반 성장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필요하다"며 5G 시대에는 데이터 소비량 증가로 일반 국민의 통신비 부담 상승 등 이용자 권익이 저해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과 통신3사 CEO는 지난 1월 5일과 2월 27일에도 간담회를 개최해 5G 통신망 조기 구축,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민·관 협력 의지를 다졌다.
통신 3사는 다음 달까지 장비업체 선정을 마치고 9월부터 본격적인 상용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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