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정보공사 노조 "전임기관서 임기 못 채운 사장 후보 거부"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한국국토정보공사(LX·구 대한지적공사) 노동조합은 전임 기관에서 임기를 마치지 못한 최창학 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원장이 LX 사장 공모에 응모한 데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LX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최 전 원장이 DIP가 경영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도 우리 공사 사장에 공모했다"면서 "그가 3년 임기 중 절반이 남은 상태에서 LX 사장에 응모해 책무를 다하지 않고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장에서 장수가 패배할 두려움 때문에 도망친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할 공사 수장으로 도망친 장수가 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만큼 함량 미달인 최 후보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정부에 사장 공모를 다시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DIP 원장 재직 시) 최선을 다해왔지만, 저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했고 수차례 시에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지만 왜 임기를 마치지 않고 사임했는지 봐달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2016년 말 DIP 수장에 임명된 지 1년 7개월만인 지난 10일 LX 사장에 응모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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