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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문화부시장 공모 없이 시장 직접 임명…시행규칙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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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문화부시장 공모 없이 시장 직접 임명…시행규칙 변경
애초 개방형 직위 공모 조항 삭제…이병훈 전 아문단장 유력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가 문화경제부시장 임명을 앞두고 해당 직위를 공모하지 않고 시장이 직접 지명할 수 있도록 시행규칙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청 안팎에서는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중 부시장과 관련된 내용을 변경하고 지방자치법 시행령 73조에 따르도록 했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은 광역시 정무부시장의 경우 별정직 1급 상당 지방공무원 또는 지방관리관으로 보(補)한다고 돼 있다.
시장이 직접 임명한다는 뜻으로, 기존 시행규칙은 정무부시장을 개방형 직위로 공모 절차를 거쳤다.
정무 부시장은 대부분 광역단체에서 경제 부시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주로 고위 공직자나 외부 경제 전문가를 공모를 통해 임명했다.
광주시는 시행규칙에서 정무 부시장의 개방형 직위 조항을 아예 삭제했다.
개방형 공모가 정부부처 고위 공직자를 영입하는 통로로 활용돼 온 만큼 앞으로 이 같은 계획을 사실상 접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규칙까지 정비한 만큼 새 문화부시장은 이번 주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시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의 문화산업 전반을 잘 알고 있고 행정 경험과 중앙정부와 협력을 잘 끌어낼 수 있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로는 이병훈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재직시 옛 전남도청 복원과 관련해 5월 단체와 충돌했던 점은 부담이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지역위원장으로 단수 추천돼 동시에 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 전 위원장이 부시장직을 받아들이면 당원은 물론 지역위원장 후보도 내놓아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직 어떤 분이 임명될지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인사 규정 적용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후보가 정해지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명될 것이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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