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8승 린시컴, PGA 투어에서 남자 선수들과 '샷 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브리트니 린시컴(33·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해 남자 선수들과 함께 경쟁한다.
린시컴이 출전하는 대회는 19일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7천328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이다.
여자 선수가 PGA 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08년 재미교포 미셸 위 이후 10년 만이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가 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 '성 대결'을 벌인 것은 린시컴 이전에 4명이 있었다.
1938년 LA오픈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를 시작으로 2003년 그레이터 하트포드오픈 수지 웨일리(미국), 2003년 콜로니얼 클래식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04년 소니오픈 미셸 위 등이다.
이 가운데 컷을 통과한 것은 자하리아스가 유일한데 그는 두 번째 남자 대회 출전이었던 1945년 LA오픈에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같은 해 투손오픈, 피닉스오픈에서도 컷을 통과하는 등 남자 선수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후로는 PGA 투어 대회 컷을 통과한 여자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미셸 위는 2004년 소니오픈부터 2008년 리노 타호 오픈까지 8번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미셸 위는 2006년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SK텔레콤오픈에서 컷을 통과했고, 박세리는 2003년 국내 남자 대회인 SBS최강전에서 3라운드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린시컴은 올해 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9.5야드로 10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다.
178㎝의 키로 여자 선수로는 큰 체격인 그는 200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2015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브리티시오픈과 같은 기간에 열려 세계 정상급 남자 선수들은 많이 빠졌으나 데이비스 러브 3세,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등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민휘(26), 위창수(46)가 출전하고 교포 선수는 제임스 한(37), 앤드루 윤(27·이상 미국), 대니 리(28·뉴질랜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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