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근무시간 감소로 특수경비원 임금 20% 줄어"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외항(북항·남항·신항)의 경비보안을 담당하는 인천항보안공사(IPS)가 '주 52시간제' 시행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IPS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부두 외곽경비와 출입자 검문검색 등을 맡는 IPS 특수경비원 근무체계를 이달 1일부터 이전의 3조 2교대에서 4조 3교대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근무시간이 감소하면서 최저임금 수준인 특수경비원의 임금이 당장 이달부터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IPS 특수경비원들은 기존에 1일 12시간씩 3조 2교대로 근무할 당시 평균 연봉이 정규직은 3천700만원, 무기직은 3천100만원, 계약직은 2천6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라 4조 3교대 근무로 바뀌면서 연봉이 개인별로 600만∼1천만원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또 회사가 근무체계 변경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사전에 충원하지 못하면서 노동강도가 강화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IPS의 모기업인 인천항만공사에 대해서도 특수경비원들의 임금보전을 위한 예산과 신규 채용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IPS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전반적인 국내 일자리 수가 늘면서 매주 채용공고를 내고 있지만 지원자가 충분하지 않다"며 "인력 충원을 서둘러 근무체계 변경이 이른 시일 안에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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