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고향 사랑 전남 페이' 도입…자문단 구성·용역 추진
지자체마다 '지역 페이' 추진…시스템 개발 중복·비효율성 우려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지역 화폐인 '고향 사랑 전남 페이'(J-Pay)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방선거를 전후해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지역 페이'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효율적인 시스템 개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일까지 금융·IT 전문가, 대학교수, 소상공인 대표 등 10명 안팎으로 전남 페이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달 안에 자문단 회의를 열고 9월 중에는 예산 확보와 연구 용역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남 페이는 김영록 지사의 공약 사업으로 상호, 계좌번호 등 판매자 정보를 담은 QR 코드를 이용해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지만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된 국내에서 활성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지역 페이 도입에 따른 카드업계 반발도 예상된다.
서울시 등 지자체는 물론 정부도 '소상공인 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지역·기관별 시스템 개발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도입이 시도되고 있는데 저마다 시스템을 내놓기보다 정부 또는 특정 지자체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협약 등 방식으로 공유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광역 단위 지역 상품권인 '새천년 상품권'을 유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군 단위 상품권은 보편화했지만 광역단체 가운데 지역 상품권을 도입한 곳은 강원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기초단체에서 발행하는 상품권과의 중복성, 연계성 등을 고려해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